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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훈 변리사 합격수기(상표법 강의)
  2023-11-14| 조회수 2467

글을 시작하며 드리는 말씀

안녕하세요이번 55회 시험으로 합격한 한경훈이라고 합니다발표 직전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탓인지 합격이라는 글자를 보고도 들뜬 마음보다는 올해는 운이 좋아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제가 그 동안 겪어온 3년의 시간이 누군가에겐 그다지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저도 많은 선배분들의 합격수기를 참고하면서 공부 방향을 잡아왔던 만큼 최대한 왜곡없이 사실 위주로 전달하여 참고 자료로 삼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의 순서

1. 동차 시기의 1차 공부

2. 삼시 시기의 1차 공부

3. 동차 시기의 2차 공부

4. 기득 시기의 2차 공부

5. 삼시 시기의 2차 공부

6. 답안지에 관한 고민

7. 글을 마치며 드리는 말씀

 

 

0. 공부 과정표

년도

강의 등

GS(인강 포함)

2015

7-8

민법 기본, 생물 기본

 

9

특허 기본

 

10

상표 기본, 화학 기본

 

11

민법 객관식

 

12

디보 기본, 지학 기본

 

2016

1

민법 최신판례, 생물 최종

 

2(1차시험-2/27)

혼자 정리

 

3

민소 기본

특허 기초

4

민소 사례

상표 기초

5

 

상표 실전

6

 

특상 콜라보

7

혼자 정리

 

8

휴식

 

9-11

특허, 민소 쓰기 스터디

 

12

민소 단권화

 

1

회로 심화문제, 특허 2차 기본

 

2017

2

상표 2차 기본, 상표 사례

상표 실전

3

상표 판례

특허 실전, 회로 실전

4

 

상표 실전, 민소 실전

5

 

민소 실전, 회로 실전

6

 

특상 콜라보, 민소 실전, 회로 실전

7

혼자 정리

 

8-10

물리 기본

 

11

토익, 화학 최종

 

12

디보 최종

 

2018

1

특허 판례, 상표 판례

 

2

혼자 정리

 

3(1차시험-3/17)

혼자 정리

특허 기초, 상표 실전

4

 

특허 실전, 민소 실전x2

5

 

특허 실전, 상표 실전, 회로 실전

6

 

특상 콜라보, 민소 실전

7

혼자 정리

 

 

 

1. 동차 시기의 1차 공부

[저의 공부과정]

7월에 민법 기본강의를 현장강의로 수강하여 9월 중순까지 들었고동시에 생물 기본강의를 절반과 화학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9월 중순부터 특허 기본강의와 상표 기본강의를 6주에 걸쳐 연속으로 들었고 그 동안에는 다른 과목은 공부하지 않고 오직 특허상표 기본서 복습만 했습니다. 10월 말부터 민법 객관식 강의 현장강의를 수강해서 12월 초까지 들었고 동시에 특허상표 객관식 문제집 1회독을 했습니다. 12월 남은 기간에는 지구과학 기본강의와 디자인보호법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동시에 민법 객관식 문제집 1회독을 했습니다. 1월에는 민법 최신판례 강의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강의는 듣지 않고 시험 이틀 전까지 10일에 전과목 1회독을 반복하였습니다결과는 민법:97.5/산재:90/자과:70이었습니다.

 

[회독의 중요성]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은 다양하고 어떤 공부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단언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저 또한 제가 직접 경험한 한 가지의 방식만을 알고 동시에 다른 방식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결과론 적인 말씀을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저는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효율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동차 합격의 가능성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기본서를 읽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요약서와 객관식 문제집 위주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특허나 상표는 2차 공부를 위해서라도 기기본서를 읽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체감상 그 효용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반면에 그 시간을 아끼면서 요약서로 빠르게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 객관식 회독을 일찍부터 시작한 덕분에 4회독 이상부터는 모의고사에서도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1,2회독을 더 하는 동안에도 큰 부담 없이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객관식 회독이 내용 습득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내용을 정리함과 동시에 실전 감각을 배양하는 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객관식 회독 방법]

객관식 회독은 방법이 가장 중요합니다우선 회독의 분할 수를 정해야 하는데기억의 편이를 고려하여 10분할로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민법의 경우에는 민법총칙 1,11,21번…을 풀고 다음에 물권법 1,11,21번…을 푸시면서 채권각칙까지 책 전체의 1/10을 하루에 풀 수 있게 됩니다특허법과 상표법의 경우에는 페이지로 구부하여 p1,p11,p21…로 풀면 역시 책 전체의 1/10을 하루에 풀 수 있습니다세 과목을 하루에 모두 소화하려면 하루 순공 시간을 10시간 이상은 확보해야 하므로 상황이 여의치 않는 경우에는 민법을 고정으로 하고 특허와 상표를 번갈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위에 설명 드린 것과 같이 앞에서부터 차례로 책의 1/10을 풀지 않고 책 전체에서 간격을 두고 1/10을 풀면 매일 전 범위에 대하여 1회독을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문제풀이 시간도 중요한 문제입니다시간 제한 없이 문제를 꼼꼼하게 풀고 완전히 이해한 채로 넘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회독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문제 당 시간을 정해 놓고 시간이 경과하면 문제를 틀린 것으로 간주하여 바로 해설지를 보고 이해하는 것이 좀 더 적합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전자의 방법대로 문제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보고 넘어가더라도 워낙 문제의 양이 많기 때문에 다시 문제를 풀 때  쯤에는 고민의 포인트 조차도 희미해 집니다. 60분간 40문제를 풀고 10분간 검토 및 마킹을 하는 것을 고려하여 1 30초를 기본으로 하되 보기가 6개가 넘어가는 문제나 문제의 길이 자체가 긴 사례형 문제의 경우에는 2분 이상의 시간을 정해 놓고 푸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과 마인드 세팅]

저는 7월부터 전업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초반에 강의를 듣는 데 시간을 많이 써서 민법 객관식 강의가 끝난 12월부터는 하루 순공 12시간을 목표로 공부했고 토요일 18시부터 일요일 19시까지는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하루에 순수 공부시간이 얼마나 되는지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순 없지만아무래도 10분할로 민법특허상표를 하루에 모두 소화하고 자과까지 하려면 주말에 좀 쉬더라도 순공 시간을 높게 잡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처음 진입하여 7월부터 9월까지 기본강의를 들을 때는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것 자체가 어려웠고 강의 계획이 밀리지 않게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벅찼던 것 같습니다아마 그 시기라면 누구나 비슷한 마음일 것이기 때문에 한 달 단위의 생활에서 오차가 1주 이상 벗어나지 않도록 유지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문제는 11월경 이후인데 객관식 회독을 처음 시작하면서 자연과학에 대한 부담감을 엄청나게 느끼는 시기여서 공부 계획 자체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그럴수록 객관식 회독에 더 공을 들이면서 반복 학습에 의한 상승 효과를 끌어내야 하고 이 때는 약 2주 정도로 호흡을 정하여 2-3일의 오차 내로 계획을 유지해 나가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은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니고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실력의 상승폭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시험에 임박하면 최소 2번 이상의 모의고사를 통하여 상대적 위치를 확인함과 동시에 날카로움을 계속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삼시 시기의 1차 공부

[저의 공부과정]

11 8일 발표 직전까지 물리 기본강의만 수강하였고불합격 통지를 받고 3일 정도 방황을 하다가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독서실을 다니면서 토익 공부와 1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불합격을 예상했지만 마음의 준비가 안된 채로 쫓기듯이 공부를 시작하다 보니 다시 1주가 지나서야 제대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다행히 시험이 3 17일로 정해져서 원래 계획보단 많은 양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민법은 강의를 듣지 않고 요약서 2회독 후 바로 객관식 문제집을 풀었고 특허상표의 경우에도 요약서를 한 번 읽고 바로 객관식 문제를 풀었습니다. 12월에 지구과학 최종정리 강의화학 최종정리 강의디자인보호법 최종정리 강의를 들으면서 동차 때 했던 전과목 회독을 꾸준히 했고 1월에는 민법특허상표 최신 판례 강의를 들었습니다동차 때와 마찬가지로 시험 직전까지 전과목 회독을 하면서 정리했고 다만 자주 틀리는 지문은 노트에 따로 옮겨 적어서 시험 전날에 노트로 정리를 했습니다결과는 민법:95/산재:85/자과:70이었습니다.

 

[삼시의 특수성]

기득 불합격 이후에 다시 1차를 하는 경우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 외에도 2차 공부의 잔상이 남아 있어서 1차에 최적화된 공부를 하기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2차 공부를 하면서 특허상표에 대한 내공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라 초심으로 돌아가 객관식 문제를 중심으로 실전 감각을 키우면 금세 감을 되찾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최근에 특허상표에서 매우 지엽적인 조문 문제를 많이 내는 추세여서 문제화할 수 있는 법조문은 따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 공부와의 병행]

1차 시험이 평소보다 늦어서 2차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긴 했지만막상 1차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 빠른 시간 내에 실력이 안정되고 남는 에너지를 2차 공부를 미리 하는 데 쓰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저도 2차 대비를 위해서 특허상표 판례강의를 들었고 상표 2차 기본서를 1회독 했으며 특허법(조영선 저) 2회독 했습니다교수저를 읽는 것은 공부량을 지나치게 늘리게 되는 위험성이 있지만객관식 문제만 풀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때 지적 자극을 주는 정도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동차 시기의 2차 공부

[저의 공부과정]

1차 시험을 본 다음주부터 전년도 민소 기본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하여 3월까지 들었고 3월 한 달 간은 특허 기초GS를 수강하면서 회로 기본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4월에는 상표 기초GS를 수강하면서 민소 사례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하였고 회로 기본서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었습니다. 5월에는 민소 기초GS를 수강하고 회로 실전GS를 들으며 상표 2차 기본서를 1회독 했고 회로 고난도 문제집을 1회독 했습니다. 6월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민소 실전GS와 특허,상표 콜라보 실전GS를 수강했고 7월에는 강의를 듣지 않고 2회 정도 쓰기 연습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결과는 특허:57/상표:47/민소:54/회로:70이었습니다.

 

[동차 합격을 위한 전략]

동차로 합격을 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올해와 같이 3법만으로 당락이 결정된 때에도 동차로 합격하신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만큼 법이라는 과목도 요령을 터득하고 운이 잘 따라준다면 충분히 고득점을 할 수 있고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제가 동차로 합격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후에 기득을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던 일들을 위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선택과목에 대한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민소 공부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3,4월까지는 민소에 70% 정도의 에너지를 쏟고 기본서를 혼자서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이해를 목표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특허와 상표의 경우 2차 기본서를 회독하면 좋지만 시간이 없을 경우 실전GS 한 세트를 반복해서 숙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실제 시험에서 공부하지 않은 논점이 나오더라도 그 문제는 모든 수험생이 정확히 모르거나 알더라도 정확한 서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점수 차이가 크게 나는 부분은 모두가 잘 알고 많이 준비한 논점들인 것 같습니다그런 이유로 아는 논점이 나왔을 때 완벽한 답안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답안을 써내겠다는 마음으로 내용을 정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기득 시기의 2차 공부

[저의 공부과정]

7월 말에 동차로 처음 2차 시험을 치르고 8월 한 달 간은 푹 쉬었습니다. 9월에 9학점을 들으며 학교를 다녔고 스터디를 처음 구해서 주4회 특허와 민소 쓰기 스터디를 하였습니다처음 계획은 회로 문제집 1회독과 민소 기본서 1회독이었지만 9학점임에도 학교 생활에 신경이 분산돼 전혀 실천하지 못했습니다본격적인 기득 생활은 종강 직후부터 시작했는데우선 12월 말부터 민소 단권화 강의를 들으면서 민소 기본서 1회독을 했고 1월까지 회로 고난도 문제집을 1회독 했습니다. 2월까지는 특허 2차 기본강의상표 2차 기본강의상표 판례 강의상표 사례 강의를 수강하면서 역시 특허상표 기본서를 1회독 했습니다. 3월에는 특허와 회로, 4월에는 상표와 민소, 5월에는 민소와 회로, 6월에는 특상 콜라보민소와 회로 실전GS를 수강했고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스터디를 통해서 실전GS 2회분을 풀며 실전GS를 수강하지 않는 과목들을 보충했습니다민소의 경우 3월부터 2주에 1회독을 목표로 회독을 시작했는데 목표보다 많이 밀려서 시험까지 5회독을 했습니다회로는 당해 수강했던 실전GS 3세트 중 1세트만 복습하였고 고득점 문제집 3회독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7월에는 수강했던 모든 실전GS의 목차잡기를 해서 하루에 1회분씩 목차를 잡으며 일찍 끝나는 날에는 민소 기본서 회독 및 회로 문제풀이를 했습니다시험 전주에는 시험 시간에 맞춰 전과목 쓰기 연습을 했습니다시험 결과는 특허:51.33/상표:53/민소:54.66/회로:56입니다.

 

[사후적인 분석]

제가 기득 기간동안 시도했던 일들이 1:1로 결과에 영향을 주었는지 판단할 수는 없고 제 개인적인 경험에 한하는 생각일 수 있어서 특히 조심스럽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위주로 사후적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제 주변에서 동차가 끝나고 2학기에 학교를 복학하는 것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면 휴학 횟수에 대한 부담이 없으시다면 웬만하면 복학을 말리고 싶습니다막상 학교에 다니면 신경이 쓰이는 일이 많고 그 기간에 기본서 회독을 어느 정도 해놓지 않으면 종강 후에 공부량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커지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복학을 하더라도 시험과 관련된 수업을 듣거나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에 능숙하시다면 복학을 하시더라도 문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스터디는 여력이 되신다면 하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매달 3 GS를 모두 수강할 수 없기 때문에 수강하지 않는 과목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기도 하고 혼자서 인강을 통해 GS를 수강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루틴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함께 모여서 쓰기를 하면 좋습니다민소는 기득 기간 동안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소득이 없었기에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을 특히 많이 했습니다가장 큰 이유는 기본서를 회독만 하고 양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흔히들 전날 1회독이 가능한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듯이실제로 전날 책 1권을 모두 자세히 볼 수는 없더라도 목차나 키워드 정도는 훑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민소 기본서를 5회독 가까이해도 1회독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거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결과적으로 여러 개념들이 머리속에 떠다니지만 체계화가 안 된 채로 시험장에 들어간 셈입니다삼시를 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고 기본서 자체를 바꾸게 되었습니다특허는 다른 과목에 비해서 시간 투자를 많이 못했지만 기본적인 커리큘럼을 모두 따라갔던 게 도움된 것 같습니다상표에 비하여 논점 자체가 많다 보니 GS문제를 여러 세트를 풀어보면서 다양한 논점을 터치하고 6월부터 반복하여 정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상표의 경우에는 사례강의를 들은 것이 많이 도움되었던 것 같습니다특허에 비하여 문제를 풀어나가는 흐름이 강조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사례집을 풀면서 목차잡기만 하는 것 만으로도 답안지 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GS의 경우에도 새로운 개념을 배워간다는 느낌보다는 서술하는 방식을 훈련한다는 느낌으로 쓰기 연습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래서 복습을 할 때도 몰랐던 판례는 단권화를 하되 전체적인 서술 방식을 익히는 데 더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또한 저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지만 단문 대비를 위하여 1차 기본서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으면 좋은 것 같습니다회로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 예상됨에도 문제를 많이 풀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다만 실전GS 문제를 여러 세트 푸는 것 보다는 문제집 하나를 반복해서 풀면서 개념을 다져가는 것이 더 안정적인 방법일 것 같습니다기득으로 2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민이 됐던 부분은 공부의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였습니다동차 기간에 비하여 아는 것은 많아졌는데 아직 암기가 충분히 돼있지 않아 아는 내용조차도 모두 현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엽적인 논점까지 모두 공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저는 민소의 경우에 그 경계를 명확히 하지 못하여 공부를 지나치게 넓혔던 것 같고 반면에 민소를 많이 하느라 특허상표를 할 시간이 부족하여 오히려 실속 있는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내가 특별히 준비하지 않은 내용은 다른 수험생분들도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중요한 내용을 더 날카롭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5. 삼시 시기의 2차 공부

[저의 공부과정]

1차 시험이 3 17일로 많이 늦게 끝난 편이라 민소 단권화 강의를 빠르게 듣고 그 주 주말부터 2주짜리 특허 기초GS와 상표 실전GS를 수강하였고 회로는 문제풀이를 바로 시작하였습니다. 4월에는 특허와 민소 실전GS를 학원에서 수강하고 민소 실전GS를 인강으로 수강하였고 5월에는 특허상표회로 실전GS를 수강했고 6월에는 특상 콜라보와 민소 실전GS를 수강하였으며, 7월에는 수업은 듣지 않고 모의고사 2회 모두 응시했습니다민소는 1주에 1회독을 목표로 시험까지 7,8번 정도 읽고 다른 기본서를 참고하여 학설이나 판례 키워드를 단권화하고 암기 부담을 줄였습니다특허는 시험까지 기본서 2회독을 하고 최신판례와 top10 판례를 기본서에 단권화하고 GS 문제 중 기본서에서는 풍부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지만 학계에서 관심이 높다고 하는 내용들도 단권화 했습니다상표는 감을 찾는데 상당히 오래 걸려 5 GS까지도 논점 누락을 많이 했고 6월에 사례집 목차잡기를 하고 GS 한 세트를 복습하면서 어느 정도 감을 찾았습니다회로는 다소 평이는 난이도로 출제될 것을 기대하며 어려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중간 난이도의 문제들을 2회 이상 풀었습니다결과는 특허:53/상표:53/민소:69.66/회로:85입니다.

 

[생활과 마인드 세팅]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부족한 탓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하루 공부시간을 최대화하는게 목표였습니다시간 인증 스터디를 하면서 순공을 12시간으로 유지하려고 했으며 5월을 제외하고는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오후 7시까지는 쉬었습니다삼시를 시작할 때 삼시로 붙는 것이 기득에 비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기득 때보다 아는 것은 많아졌지만 오히려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다만기득 생활을 하면서 올해 안에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크게 느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공부는 후회 없을 만큼 해보고 결과는 내 몫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과정과 결과를 분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재를 바꾸는 것]

기득으로 2차 시험을 치고 특정 과목의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우에 교재를 바꾸는 것에 대한 고민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이 주제 또한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반영될 수 있어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저의 경험과 주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삼시를 하는 동안에 책을 바꾸는 것 보다는 봤던 책을 다시 보되 새로운 판을 보는 정도로 하시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봤던 책으로 공부를 함으로써 책에 적응하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목적도 있지만 어떠한 2차 기본서도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고 GS 자료 등을 통해 자신의 관점으로 새로이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책을 바꾸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손해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저는 민소의 경우 전에 쓰던 기본서가 회독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바꾸었는데 완전히 익숙해지는 데 2달가량 걸렸지만 시험 보는 주에 1회독은 할 수 있었습니다.

 

[GS 등수]

기득과 삼시의 과정을 비교해보면 GS 등수가 시험 결과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물론 GS에서 상위권을 하는 수험생이 해당 과목 결과가 좋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등수가 낮다고 해서 실제 시험에서도 등수가 낮을 것이라는 생각은 꼭 맞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오히려 과목별 상대적 등수를 근거로 공부 방향을 정하다 보면 특정 과목은 감을 잃게 되거나 특정 과목을 지나치게 날카롭게 만드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따라서 설령 기득 기간에 자신 있었던 과목이 등수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자주 누락하는 논점이 무엇인지현재 어떤 유형의 문제가 훈련이 부족한지 등을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하시는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터디]

기득 기간에는 스터디를 했지만 삼시 기간에는 스터디를 위해 이동하는 시간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모여서 함께 쓰기를 하는 스터디는 고정적으로 하지 않고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 쓰고 인증만 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쓰기 연습량을 보완했습니다모여서 함께 쓰기 연습을 하는 경우에 서로의 답안지를 보며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고 슬럼프가 올 경우에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답안지에 대한 분석은 학원에서 수강하는 GS 답안을 서로 비교하면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공부하는 장소 근처에서 바로 스터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공부 시간을 좀 더 확보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6. 답안지에 관한 고민

[목차]

저는 답안을 쓸 때 별도의 목차를 잡는 대신 문제를 읽으면서 목차화 할 내용에 표시를 하면서 바로 답안 작성을 시작했습니다목차를 대략적으로 잡고 글을 쓰는 것이 가장 검증된 답안 작성 방법이고 저도 때때로 제 방식에 의문을 가졌던 만큼 이런 방식도 있을 수 있다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목차를 잡지 않는 것의 단점은 글을 두서없이 쓰게 될 수 있다는 것과 논점이탈 및 논점누락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인데이는 문제의 소재를 자세히 쓰면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장점은 분명한데목차를 잡는 데 쓰는 시간만큼 답안 작성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제가 목차를 잡지 않게 된 계기는 목차를 어떻게 잡을지 생각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답안 쓰는 것을 피하게 됐기 때문입니다저 또한 결과적으로 이러한 방식을 따르게 된 것이어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글로써 설명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실제 문제풀이 과정을 의식의 흐름으로 서술하면 문제를 읽어 내려가면서 인물기간사실관계 및 특수한 조건 등에 정해진 표시 방법대로 표시를 하고대목차는 문제의 소재를 쓰면서 고민하고중목차는 대목차에서 내용을 작성하면서 고민하는 방식으로 작성을 합니다시간 안에 답안지를 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경우에는 한 번쯤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씨체]

글씨의 모양 보다는 글씨의 가독성이 중요하다는 말은 실제로 검증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더욱이 글씨의 모양은 단기간의 연습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글씨체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가독성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가독성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음절의 초성을 크게 쓰는 것과 우상향 방향으로 쓰는 것 등을 특징으로 하는 흔히 고시체라고 불리는 필체가 있고 시중에 있는 교재를 통해서 이를 학습하는 것이 결코 시간 낭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답안을 작성하면서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지나치게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경우에도 글씨체를 개선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답안지 스타일]

이 내용도 주관적인 부분이라 감안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민소의 경우 다소 형식적인 답안지를 쓰는 것이 안전한 것 같습니다문제의 소재와 설문의 해결은 별도 목차로 작성하는 것이 좋고 특히 문제의 소재는 “기판력의 주관적 범위가 문제가 되는 바변론 종결 뒤 승계인인지 여부와 관련하여 승계 시기가 문제된다” 와 같이 사안에서 문제화된 큰 주제를 제시하고 그 중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설문의 결론까지 포함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특허상표의 경우 민소보다는 비교적 유동적인 목차 구성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문제의 소재는 모든 문제에 적어 주기 보다는 문제 전체를 아우르는 출제 의도가 있는 경우예를 들면 발명의 동일성에 관하여 등록 요건과 권리 침해의 측면에서 별도의 설문에서 묻고 있는 경우 발명의 동일성 자체가 가지는 특허법상 지위에 관하여 개론적인 서술을 하는 것은 인상적인 서론이 될 것 같습니다상표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는 특허와 비슷한 스타일로 작성할 수 있지만풍부한 사실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추상화하여 목차로 만들어야 하는 특성이 좀 더 강한 만큼 추출한 목차만 읽더라도 내용 전체를 대변할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7. 글을 마치며 드리는 말씀

기득으로 2차 시험을 치르고 불합격임을 확인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시험은 저에게 겸손을 가르치는 시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해도 다른 수험생 분들보다 부족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열심히 했고 아는 것이 많다고 하더라도 답안지만으로 대면할 채점 교수님들 눈에는 너무나 형편없는 답안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 시험은 참으로 무서운 시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기까지 너무나 많은 행운과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단순히 노력을 통해 얻어낸 결과가 아니라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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