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뉴스
박형준 변리사 합격수기(특허법 강의)
2023-11-14|
조회수 : 2416

 

1. 들어가며

2. 시험약력

3. 수험생활

4. 맺음말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6 53회 변리사 시험을 합격하게 된 박형준입니다.

우선 합격수기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굉장히 부끄럽고 대단히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려 하시는 분 내지 수험생활을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이렇게 부족한 수기를 남깁니다.

 

수험생활 전부를 서술하기보다는,

수험생활 중 가장 중요하거나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적는 것이 더 알찰 것 같아서

수험생활 전반은 약력으로만 대체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합격수기들을 읽어 보았는데, 겹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아 제외를 하였습니다.

, 시험 특성상 1차 시험 팁보다는 2차 시험 팁에 비중을 더 많이 두어 작성을 하였습니다.

 

일단 먼저 저의 소개를 간단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수험기간은 대략 3 10개월 정도이며 삼시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출신학교는 동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입니다.

선택과목은 회로이론입니다.

24살 공부를 처음 시작하여 28살에 합격하였습니다.

 

부족한 수험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 시험약력

<1차 첫 번째 시험 민법 70, 산재 25, 자과 30>

학교를 다니며 민법기본강의 수강 후 3회독 후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자연과학이 30점이라 충격을 받았습니다.

 

<1차 두 번째 시험 민법 82.5, 산재 87.5, 자과 55>

3월부터 8월까지 민사소송법, 회로이론 공부를 하였고

9월부터 1차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였습니다.

 

<2차 동차 민사소송법 52, 특허 38, 상표 39, 회로 75>

동차 때, 매달 GS 3강씩 수강 후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이때 회로대박 해였는데, 회로 답을 확인해 보니 다행이 계산실수가 바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때문에, 불기득이 되기 위하여 8월부터 바로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2차 기득 민사소송법 62, 특허 50, 상표 53, 회로 50>

2월까지 단권화를 모두 마치고 3월부터 매달 GS 3강씩 수강 후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평점 0.2점 차이로 불합격하여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1차 세 번째 시험 민법 85, 산재 87.5, 자과 82.5>

학교를 다니며 1차 시험준비를 하였습니다.

2차 글쓰기 감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11, 12 GS를 매달 두 개씩 수강하였습니다.

 

<2차 삼시 민사소송법 64, 특허 56, 상표 51, 회로 83>

3월부터 매달 GS 3강씩 수강 후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다행히 회로가 83점이 나와서 합격을 하였습니다.


 

3. 수험생활

 

1) 시험 시작 군대에서의 착상

군 복무 중, 나는 뭐 해먹고 살까 생각하다가 변리사 시험을 생각하였습니다.

연구원이 되고 싶었지만, 연구원 처우가 별로라는 말을 듣고 안타까움이 들어 연구원을 보호해주는 변리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뭐 솔직히, 변리사가 되면 간지겠네라는 생각이 아예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겠군요.

 

2) 수험 전 스펙 한없이 부족한 나

초중고 무사히 졸업을 마치고, 동국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슬펐지만 즐겁게 나름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놀기도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군대도 평범하게 육군 제대를 하였습니다.

뭐 하나 특별한 재능 하나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서, 남들보다 수험초기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10시간 공부를 적응하기도 힘들고, 남들보다 상식도 현저하게 부족해서 힘들었습니다.

언어능력도 부족하여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쓰다 보니 조금씩 극복을 하였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합격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당연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3) 고시반생활 희로애락

저는 수험생활을 학교 고시반에서 거의 대부분 한 것 같습니다.

고시반 친구들 모두 힘든 수험생들이라 예민하기도 하여, 다툼도 많이 있어 힘들었던 적도 많습니다.

허나, 함께 공부로 고생을 하는 친구들이기에,, 힘들 때 기댈 수도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장점으로는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고시반을 이용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학교 고시반 기숙사에서 거리가 가까운 점 등 이점이 많습니다.

단점으로는 학교를 다니는 다른 친구들을 보게 되니까,

수업이 끝나면 다같이 술을 마시러 가는 것을 보고 부러워했던 것 같습니다.

 

4) 필속 거북이의 비애

GS마다 글씨가 너무 크다. 내용이 너무 없다.’ 라는 지적을 너무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쓰기 시작하고 쉬지 않고가능한 최고로 빨리쓰는데도, 쓰는 양은 더 적었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모르는 내용도 아니고 어려운 내용도 아닌데,

남들은 다 쓰는 것들도 쓰지 못하는 것만큼 억울한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글씨를 흘려쓰는게 아니라 꾹꾹 눌러쓰기 때문에 필속이 느렸습니다.

이를 고치려고 해도 고쳐지지가 않아 포기하였습니다.

 

필속이 느리면 서술형 시험에서는 엄청나게 불리한 단점입니다.

동일 실력이라도 동일 시간이라면 배점상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채점자 스타일에 따라서 다르지만, 엄청 고득점을 하기에는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허나, 글씨가 느리더라도 내용 이해 및 암기가 충분하게 되고, 문제풀이 속도가 향상되면,

합격에 지장이 없습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정말 필속이 느렸지만 합격을 하였습니다.

 

필속이 죽어도 느리다 하는 분들은 이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양으로 승부를 볼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한정된 시간에 적을 수 있는 것은 선별되어야 합니다.

 핵심논리적으로 써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저도 나름 고득점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공부스타일을 이해형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5) 공부스타일 이해형

수험 공부성향이 이해형과 암기형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100% 이해형, 100% 암기형은 없는 것 같으며, 어떤 스타일이 강하냐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90% 이해형 스타일이었습니다.

판례 하나를 이해하려고 3시간, 5시간 공부도 한 적도 있고,

논점 하나를 이해하려고 하루를 통째로 쓴 적도 많은 것 같습니다.

머리는 특별하게 좋은 것도 아니면서 이런 스타일로 공부를 하려다 보니까,

주위에 암기형으로 공부를 하는 스타일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불안한 점도 하였습니다.

 

장점으로는 한번 이해를 하면 빠삭하게 알게되기 때문에 자주 볼 필요가 없게 되는 점이 좋습니다.

, 사례형 문제가 나왔을 때나 문제 적용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다논점 문제가 나왔을 때 논점 추출능력 및 논리적 배열 능력이 우수한 것 같습니다.

짱돌문제가 나오더라도 기본 법리로서 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암기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시험 막판에 머리에 넣고 있을 수 있는 양이 많습니다.

 

단점으로는 하나하나 각개격파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입니다.

이러다 학자가 되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해형으로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만,

본인 스타일에 맞는 공부를 하는게 가장 좋겠지요?

그러나, 이해형으로 공부를 하며 불안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저도 합격을 한 것을 보아, ‘이해형 공부스타일도 합격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6) GS – 실전처럼

저는 GS수업을 들을 때 시험범위를 미리 공부해 가지 않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점수가 낮은걸 보고 아쉬워했던 적도 많았던 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만 점수가 낮았던 것은 아니지만요.

 

찬반과 장단이 있지만, 저는 항상 실전처럼 GS를 응시하였습니다.

시험도 항상 부족한 상태로 들어 갑니다.

이 점을 항상 생각하면서 GS를 응시하시길 바랍니다.

GS점수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GS를 응시하면 실전 느낌을 계속 낼 수 있고 피드백도 잘 할 수 있습니다.

 

7) 답안지 작성 팁 잽과 라이트

복싱으로 비유를 하겠습니다.

라이트는 주논점이자 큰 문맥입니다.

잽은 부논점이며 선결논점, 결합수단, 보론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기득 때 아쉽게 떨어졌는데, 떨어지면 1점이 소중합니다.

모든 라이트를 놓치지 않고, 중간중간 잽을 잘 날려야 합니다.

 

라이트는 절대 놓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강하게 들어가야 합니다.

잽은 중간중간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약하게 들어가야 합니다.

 

라이트를 안날리면 논점이탈, 라이트가 약하면 백화점식 답안이 됩니다.

보통 시험장에서 자기는 나름 잘 본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점수가 낮게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문제가 여기 있습니다.

물론 채점자는 잘못이 하나도 없다고 옹호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잽과 라이트를 착각하지 마십시오. 저득점의 지름길이 됩니다.

 

착각하지 안는 방법은,,

첫째로, 문제의 끝을 잘 읽어야 하며

둘째로, 설문의 전체 분위기 등 구체적 사안을 잘 읽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이론 내공이 탄탄하여야 합니다.

 

또 하나의 팁도 드리겠습니다.

잽은 중간중간 날려야 하며 한꺼번에 몰아서 날리면 안됩니다.

모든 잽에 점수가 전부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을뿐더러, 자치 잘못되면 채점자에게 주논점을 모르는구나라는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잽은 주논점 사이에 조금씩 있어야 아름다운 답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잽은 이렇게도 나눠질 수 있습니다.

출제자가 원하고 의도한 잽과 그렇지 않은 잽이 있습니다.

이것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면 신의 경지입니다.

 

허나, 잽은 안 날리고 라이트만 잘 날려도 고득점은 가능합니다.

아직 잽이 어설프시면 라이트만 잘 날릴 생각만 하십시오.

잽을 잘못 날리다가 골로 가는 수가 있습니다.

 

8) 불면증 극복 마인드컨트롤

저도 수험생활 중 불면증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극히 주관적 팁일 수 있습니다.

저도 수많은 방법을 사용해 봤는데,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10분만 아무 생각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며

무슨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이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밤에 법공부를 하면 잠이 잘 안 드는 것 같군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9) 슬럼프 극복 혼술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서 수험생활 전에 술을 자주 마셨었습니다.

허나, 혼술은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를 잘 버틴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겁니다.

 

10) 회로이론 계산기

TI-89 쓰다가 엔스파이어로 갈아탔는데 신세계입니다.

, 바꾸십시오.

 

11) 시험특성 칼과 방패

자연과학과 선택과목은 칼이고, 법과목은 방패입니다..

법과목은 점수 한계가 있습니다.

자연과학, 선택과목이 당락을 좌우합니다.

이를 고려하여 공부 계획을 짜면 좋겠습니다.

 

12) 공부계획 시험당일을 생각하라

저도 매일매일 공부를 어떻게 할까

이거 강의 끝나면 어떻게 공부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공부는 시험당일 날을 위한 것입니다.

시험당일 날 어떻게 시험을 볼지를 생각해보면

공부방법론이 나오고 공부계획이 나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부계획은 현재 자기 상태에 맞게 계속 수정되는 것 같습니다.

큰 틀을 대충 짜 놓은 후에 현재 하고 있는 것에 충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3) 공부방법론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어라

저도 공부방법론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주위사람들의 말도 듣고 불안해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먼저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의 말에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다수의 말이라고 항상 다 맞는 것이 아닙니다.

장단점을 잘 생각해 보시고,

자기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먼저 합격을 했다고 어설픈 훈수를 두는 거 아닌가 싶어 걱정도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모두 다 아는 고리타분한 얘기인 거 같기도 하여 부끄럽습니다.

나름 열심히 작성하였으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바랍니다.

 

쓸게 엄청나게 많지만 이 정도로만 쓰고,

기타 1차 시험, 2차 시험 별 팁을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14) 1차 시험 팁

극히 주관적 팁일 수 있습니다.

 

자연과학은 고득점은 힘들지만 보통 당락을 좌우합니다.

시험에 임박할수록 자연과학에 투자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법과목이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지요.

시험에 임박할수록 자연과학에 더 집중을 할 시간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법과목 90점 이상 고득점은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자연과학에 투자하십시오.

 

시간이 있는 분들은 민법 수강 후 민사소송법을 선 수강하면,

민법의 이해와 산업재산권법의 절차 부분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의고사에 계속 응시하십시오.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준비가 안되어 보기 싫어도 꼭 가십시오.

 

15) 2차 시험 팁

극히 주관적 팁일 수 있습니다.

 

GS를 많이 들으십시오.

아는 것과 쓰는 것은 다릅니다.

아는 것을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그리고 항상 GS를 들으며 열심히 하는 분들을 보고 자각하십시오.

주말에 GS를 듣는 것보다 더 실력향상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가진 분들은 예외입니다.

 

저도 GS를 매달 3개씩 들었습니다.

무지하게 힘들었습니다.

매월 8회차 GS를 적을 때마다 또 한 달을 잘 버텼구나 하면서 보람을 느끼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16) 합격의 기쁨

1차 답안지에 합격의 기쁨을 쓰면서, 이 의미에 대하여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수험생활 때는 공부를 많이 하고 쉬는 건데도 뭔가 죄의식이 들고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집 형편이 많이 어려웠던 편이었습니다.

수험비용, 생활비 등 집에 경제적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정말로 미안하고 힘들었네요.

내가 이 시험을 포기하는 것이 집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이 시험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집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더욱 힘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때문에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허나, 포기하지 않고 이를 열정의 원동력으로 삼아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어렵게 공부하시는 분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도 모두 합격을 하셔서 합격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업계에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4. 맺음말

합격수기라고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저의 합격수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힘든 수험생활을 하시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합격을 하여 수험생활이 짧은 영화처럼 기억되는 날이 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